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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실망하고 싶지 않은 국내 여행지를 뽑으라고 하면 "강원도"가 손꼽히는거 같아요.

 

드라이브 가는길이 쭉 산들 나무가 펼쳐져 있어서, 마음이 뻥 뚫려서 힐링이 되거든요. 일단 더울때 가면 시원하기도 하고요. 오늘은 즉흥적으로 강원도로 드라이브를 떠났습니다.

 

해외도 아닌데, 즉흥적으로 당일치기로 가기에 이만한데가 없지요.

 

매번 강원도에 가는 닭갈비나 정주영 단골 막국수집만 갔었는데, 이번에 제 아는 지인이 분위기 좋은 물회집이 있다고 해서 추천받아 가게되었습니다.

 

워낙 그분이 미식가 겸 대식가라 믿고 간거지요.

속초 맛집 봉포머구리집 물회 먹으러 출바알~!

 

 

여기에요. 여기가 좋은점은 1층에서 물회먹고 2층에서 속초 바닷가를 전망으로 커피까지 일타 쌍피로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밥과 커피를 다 해결할 생각으로 주차장에 차를 대고 번호표를 뽑으러 갔습니다. 주차장은 제 1주차장부터 제 3 주차장까지 상당히 넓어서 차는 대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

 

거기다 저흰 사람이 늘많다해서 일부로 점심시간을 피해서 갔습니다. 애매한 3~4시쯤 도착한거 같아요.

 

이거 실화인가요? 저 번호표 뽑고 한동안 다시 번호표를 살펴봤잖아요. 분명 점심시간 피해서 갔는데 제 번호는 651번이고 총 대기인수가 159팀이 기다리고 있는거잖아요.

 

진정해야해~정말 맛있는 물회먹으려면 이런 기다림은 필수인거야~스스로 위로하며 바로 앞 속초 바닷가 구경에 나섰습니다.

 

어차피 대기인원도 많고, 한참 기다릴거 같으니 바닷가앞에서 셀프 사진이나 찍기로한건데요. 셀카봉 안갖고간걸 후회했어요~

 

바닷가 참 이쁘죠? 옛날부터 노년이 되면 바닷가앞에서 한적하게 살고싶단 생각이 들더라구요~하지만 제 현실은 창문밖으로 바닷가가 아닌 앞동의 아파트만 보입니다. 이런데와서 바다도 보고 잠시 현실잊고 힐링하는거죠~

 

바다 구경하고 사진찍느라 대기시간은 지루하게 기다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바닷가앞이라고 반팔입었는데 살짝 팔에 닭살이 돋더라구요. 가디건을 다시 챙기고 돌아가보니 금방 저의 차례가 와서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방송용 마이크로 크게 번호를 말해서 그 근처에 있음 순번이 다 잘들려요~

 

 

지인이 모둠물회 15,000원짜리를 시키라고 해서 크게 고민안하고 모둠물회 2개와 멍게비빔밥 12,000원 하나를 시켰어요.

 

전복물회아 해삼물회, 전복해삼물회 2만원짜리도 먹고싶었는데 그냥 모둠도 괜찮겠지 하고 주문하였습니다. 

 

 

모둠물회가 나왔고, 멍게비빔밥도 나왔습니다. 조그맣게 미역국이랑 밑반찬 6가지 정도가 나왔습니다.

 

 

모둠물회 양은 적당하고요. 맛은 진짜 기가막히다 정도는 솔직히 아니었어요. 이렇게 놀러온 김에 바닷가 경치로 앉아서 분위기로는 먹을만한데 150명 기다리고 먹을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보통 물회 맛이고요. (역시 맛집은 서울에 다 있는건가~잠시 이런 생각도 하고..)

 

물회와 함께 시원하고 얼음 조각들도 많이 들어가 있는데요. 얼음이 워낙 투명해서 물회인지 알고 씹다가 치아에 경련도 몇번 일어났어요. 투명한 물회와 투명한 얼음이 너무 비슷하게 생겼어요~

 

 

물회 다 건져먹고나서 면을 넣으면 비빔국수도 먹을 수 있습니다. 국수까지 먹으니 배가 든든해지더라구요.

 

요건 멍게 비빔밥입니다. 멍게비빔밥은 맛있었어요~

물회와 밥다먹고, 바로 윗층에 앵커 커피숍에 왔어요. 바닷가를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해서 갔는데 바닷가뷰 자리는 이미 사람들이 다 앉아있어서 약간 어정쩡하게 주차장과 바닷가를 같이 보는 뷰에 앉아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래도 좋네요~

 

이상으로 강원도 속초 봉포머구리집 후기였습니다~강원도에서 기억남는건 넓고 큰 산을 가로지르며 드라이브 한 기억이 가장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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