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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글은 절대 광고성 글이 아니고, 어떤 제품을 사용해서 감량한것이 아니랍니다~

 

그냥 순수하게 운동과 식단으로 살을 뺀거라, 한분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그리고 출산 후에 아이 양육하며 운동을 충분히 할 수 있단 용기를 드리고 싶더라구요.

 

일단 전 임신전에 52kg이었어요. 사실 이미 통통했다고 봐도 되는 무게인데요.

보이는곳에 살이 안쪄서 옷으로 잘 숨기고 다니면 말랐다고 할수 있는 정도 였어요.

 

그리고 임신을 하고 3개월동안 미친입덧으로 고생하다, 입덧이 끝나고 폭풍 식욕이 올라옵니다.

라면 2개, 햄버거 3개, 오예스 5개 한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지 모르고 질주하는 경마 같았어요.

먹고나면 속이 더부룩해서 천연소화제 매실액을 달고 살았고요.

 

그러다 보니 중간중간 의사선생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나날이 몸무게는 무섭게 증가했고,

73kg까지 찌게됩니다. 이건 거의 성인 남자 몸이더라구요.

 

73되고나서는 사실 몸무게조차 안재게 되더라구요. 재서 무슨 의미가있나~싶기도 하고,

쿨하게 아기를 낳으러 갑니다.

 

임신전 52 - > 임신 중 73 - > 출산후 70.2

아기는 3.8키로로 낳았는데, 몸무게가 부종때문에 여전히 70대였습니다.

 

이쯤되니까 현타가 슬슬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산후조리원에서 다들 10kg씩 빠진다니까~나도 알아서 쑥 빠질거야~란 기대와 함께 산후조리원에

입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빨리 부종을 빼기위해 비싼 마사지패키지도 끊어서 악소리 나게 받고,

틈틈히 산후조리원 병실전체를 계속 돌고 돌았어요. 많이 움직이는게 좋을거 같아서요.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간식도 다먹지 않고, 조금 남기기도 했고요.

하지만 결과는 65.6kg이 되어 퇴소하였습니다.

 

산후조리원 퇴소 후 -> 65.6

 

그래도 빠진게 어디냐며 애써 위로하며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순했던 아기가 다른 아기로 변해있더라구요. 그렇게 잠을 잘 못자며 고군분투하기를 몇주가 지나고, 어느날 거울에 비친 제모습이 보였습니다.

 

아기를 안고있는 제모습이 아름답지 않더라구요. 

등살이란게~이런거였구나~싶을 정도로 티사이로 툭툭 튀어나온 등살, 뱃살은 아직 임신 5개월처럼 아직도 임신중인 배처럼 보이더라구요. 거울이 현실이라면 그때 저는 제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그 순간 달라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다이어트 기간 정하고, 빨리 끝나기를 바라던 예전의 방법도 버렸습니다. 

굶고 참고, 하루 한끼먹는거, 무슨 원푸드, 이런 요행도 다 내려놨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기로 했냐고요?

 

기간을 정하지 않고, 평생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고, 되도록이면 건강한 음식을 먹자고 다짐합니다.

평생하는거니까 조급해하지도 말자~언젠간 다 빠진다~라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 했고요.

살을 단순히 빼기보다는 일단 건강해지자~건강한 엄마가 되서, 하고싶은대로 최대한 많은 일과 즐거움을 둘다 누리고 살자~라고 다짐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짐하고서 저는 처음에 바보같은 실수를 하게 됩니다.

 

말하기 부끄러운데, 아이낳은지 100일도 안되서 달리기를 시도하는데요. 달리기가 안되더라구요. 

발목이 나갈거같고, 뛰어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계단을 올라봅니다. 그것도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100일전에는 아무 운동도 하면 안된다고 하는 글을 뒤늦게 보며, 머리를 싸맵니다. 

아~내가 너무 조급했구나..

 

출산 후 120일까지는 운동 안하고 식단만 조절합니다. 저녁 7시 이후로 물이나 차만 마셨고, 세끼는 다 챙겨먹었습니다.

하지만 인스턴트, 가공된 식품, 설탕 다 끊고, 자연식을 시작합니다.

 

1단계 : 몸에 든 쓰레기 빼내고 건강한 음식들로 채운다

 

자연식이란?

쉽게 말해 땅에서 난 자연식물들인데요. 고구마, 감자, 모든 과일류, 야채, 현미밥 이런것들로 건강하게 배를 채웁니다.

아주 배부를때까지 먹었어요.  아빠가 농사를 지으셔서 고구마는 빠짐없이 보내주신거 같아요.

아침에 사과 3개

점심 고구마 3개 

저녁 버섯볶음, 현미밥, 귤2개

모 이런식으로 다양하게 먹고싶은거 참지 않고 먹은거 같아요.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그렇게 내몸에서 쓰레기를 다 빼내고 건강한걸로 채워갑니다.

 

실제로 이렇게 먹으니 소화도 잘되고, 기분도 좋더라구요. 그리고 전 원래 밥보다 과일이나 고구마를 더 좋아해서 이 자연식 식단이 잘맞았습니다. 유튜브에 자연식 치면 굉장히 성공후기 들이 많이 나와요. 그런거 보고 더 공부도 했고요.

 

그렇게 식단만으로 62kg까지 만듭니다.

 

자연식 식단 후 -> 62

 

하지만 아직 돼지이지요. 식단을 바꾸는게 저로서는 큰변화였는데 3.6kg밖에 감량이 안된게 속상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조급해하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건강해지는게 목표였으니까요.

 이때도 부종이 심해서 발이 완전 호빗족 발이네요~

몸이 붓는것도 자연식을 하면서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그렇게 4~5개월 식단 조절하다가, 운동을 병행하게 됩니다.

 

2단계 가볍게 걸어본다 만보걷기 시작~!

 

집에만 갇혀 지내는게 우울하기도 하고, 아기 유모차에 태우고 몇키로를 정처없이 매일 걷습니다.

솔직히 만보 못채운날도 많아요. 처음에 3천걸음, 그다음날 4천걸음, 아주 조금씩 매일매일 늘렸어요~

걷는게 기분전환도 되고, 스트레스도 풀리더라구요.

아기는 너무 어려서 유모차만 태우면 잠들어버려서 저혼자 땀나게 걸어다닌거 같아요.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너무 걷다보니 발에 물집들이 너무 심하게 잡힌건데요.

살면서 이런 물집은 처음봤어요~아무래도 체중이 많이 나가도 보니 발이 혹사된건가? 싶더라구요.

거기다 걷는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매일 유모차를 끄는게 힘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전 발에난 물집을 바늘로 터뜨려가며 이건 아니다 싶어서 방법을 바꿔봅니다.

그래도 초기에 걷기고 가볍게 시작한건 잘한거 같아요~

 

3단계 집에서 홈트 + 걷기 병행

저는 에스케이브로드밴드 비티비 시청하는데요. 거기에 핏데이라는 앱이 있어요. 하루 7분, 10분 운동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완전 하고나면 땀이 주륵주륵 납니다.

 

저는 아기가 낮잠잘때 그렇게 숨죽여 홈트를 하기 시작합니다. 나는 왜 살이쪄서 아기가 잘때 쉬지도 못하고, 운동을 해야하나~이런 자괴감도 살짝 있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운동이 아주 싫었습니다. 운동을 하기전 자신과의 싸움 200번 한다음 억지로 억지로 했으니까요.

 

그런데 이 홈트가 운동이 되더라구요. 런지나 스쿼트도 많이하면 유산소 운동처럼 땀이나더라구요.

팔벌려뛰기 점핑잭, 플랭크, 마운틴 이런게 체중감량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운동하면서 자연식도 계속 유지하였는데요. 중간중간에 유혹이 오면 그냥 먹었어요.

친구들과 만나서 난 기름진거 못먹어~이럴수 없잖아요~약속있을땐 쿨하게 먹었습니다.

어차피 난 운동이랑 식단 평생하는거니, 중간중간에 쿨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주말에 통닭도 먹고, 탕수육도 먹고, 물론 많이는 아니고 조금씩 양조절하며 먹었습니다.

운동한게 아까워서 많이 먹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몸이 어느정도 회복되며 아파트 헬스장을 이용하시 시작했습니다.

 

4단계 집에서 홈트 + 아파트 헬스장

4단계로 접어들며 좀더 박차를 가하기 위해 걷기는 그만합니다.

 

이제 집에서 틈틈이 홈트와 런닝머신위에서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56도 왜이렇게 살이쪄보이더라구요.

53되면서 드디어 바지를 입기 시작합니다. 남들 다 입는 바지를 저는 감격에 겨워 입고 밖에 그냥 돌아다녔어요.

마치 중학생때 새옷사고, 그냥 동네돌아다니며 자랑하고 싶은 마음 있잖아요~그런 마음으로 고무줄 바지를 입고 커피숍에 노트북 들고 나가는데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좋고요, 그냥 제 자신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진이 벌써 옛날 사진이 됐네요. 아기가 기기 시작했을때에여. 지금은 거의 걸으니까요 ㅎ 시간이 참 빠릅니다.

아기도 제가 운동하면 참 좋아해요. 층간소음때문에 플랭크나 런지, 마운틴초급용, 스쿼트를 주로 합니다.

한끼치고 굉장히 배부르게 먹지 않나요? 이렇게만 먹어도 굉장히 포만감 있어요~

점심엔 밥을 먹고요. 저녁엔 땡기는걸로 고구마나 다시 과일 먹었어요~

이때 기분 정말 좋았어요~드디어 50키로 대로 됐구나~20키로를 내가 넘게 빼다니~

 

아~! 그리고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저는 절대로 급히 빼지 않았어요~

 

한달에 3~4kg 사이로 뺐습니다.

그리고 더 빠지기도 힘들더라구요. 일주일에 1kg 빼는건 정말 힘든일이더라구요. 일주일에 0.7~0.9 정도씩 빠진거 같아요. 그렇게 안전하게 한달한달 조급해하지 않으며 운동과 식단 유지하였습니다.

 

아파트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에서 1시간씩 뛰면 6키로 정도 거리가 나오더라구요. 450칼로리가 소비되고요.

 

요새는 남편이 직장에 늦게 퇴근해서 가면 밤 9시가 넘는 시간에 시작해서, 40분정도 뛰어서 300칼로리 정도 태우고 옵니다. 

 

저도 처음엔 달리기가 너무너무 숨차고 싫었어요. 그래서 런닝머신에서 빠른 경보도 해보고 다해봤는데요. 

그래도 정석으로 살을 빼는데 땀흘리는것만큼 효과가 직접적인게 없더라구요.

 

진짜 달리기 너무너무 싫어했는데요. 한 4개월 달리다보니까, 지금은 운동이 제 힐링입니다.

 

스트레스 너무 잘풀리고요. 가볍고 건강해지는 느낌이고, 제가 강해지는 느낌을 받아요.

전 처음에 5분도 못달렸는데, 조금씩 늘리다보니 지금은 30분은 쉬지않고 달릴 수 있어요.

 

운동하면서 집중력도 좋아졌어요. 집에서 아기보며, 제가 다른일도 하는데요. 디자인일도 하고, 그 외 일도 하는데

제가 체력이 안됐으면 하지 못했을거에요. 지금은 체력이 엄청나게 좋아졌습니다.

 

물론 남편이 많이 도와줘야해요. 육아는 공동이니까요~

이렇게 저는 49대까지 왔는데요. 여기서부터 정말 안빠져서 그냥 현재 유지중으로 살고 있습니다.

 

전 20kg감량하는데 총 8개월정도 걸린거 같네요~

지금은 자연식을 하루 한끼만 하고, 나머지는 두끼는 자유식으로 적당하게 먹고, 운동은 매일하고 있답니다.

출산후에 체중감량 하시는 분들 있으시면, 마음에 조급함은 내려놓고 자기자신을 믿고 꾸준히 하셨으면 성공하실 거라 믿습니다.

 

그럼 모두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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