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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월트디즈니의 명작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가 실사로 돌아왔는데요. 스토리는 다 아시다시피

아름다운 아가씨 벨이 야수가 사는 성에 갇혀 살다가 야수와 사랑에 빠지고, 그의 저주를 풀어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내용과 달리 최근 엠마 왓슨은 인터뷰를 통해 "스톡홀름 증후군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바 있습니다. 하지만 뒤이어 엠마왓슨이 "주인공에게 스톡홀름 증후군의

성격은 없다. 그녀는 독립적이고 자유에 대한 의지를 갖고있다. 마음속 어딘가에 결정적 스위치가 작용했고, 벨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성격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엠마왓슨이 초기에 벨이 스톡홀름 증후군이 아닐까? 라고 고민했던 그 스톡홀름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톡홀름 증후군

 

스톡홀름은 1973년 스톡홀름에서 일어난 인질사건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질이 범인들에게 동조하고 감화되는 비이성적인 심리현상'을 말합니다.

이때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4명의 무장강도가 은행에서 직원들을 인질로 잡고 6일동안 경찰과 대치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인질들은 초기에 범인들을 무서워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의 본질은 잊어버리고, '인연'을 맺은 인질범들을 옹호하고 이들에 대한 비난에 반감의 감정까지 갖게됩니다. 당시 인질들은 강도에게 협조까지 하는 병리현상을 보였다. 심지어 인질들은 강도에게서 풀려날 때 무려 포옹과 입맞춤을 하는 등 애착관계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더 이해할 수 없는일은 계속 벌어지는데요.

한 여자 인질은 강도들 중 한명에게 애정을 느껴 그 사긴 이후 약혼자와 파혼까지 하게됩니다.

인질범이 인간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이같은 심리변화를 유발한 것이죠. 인질들은 사건종료후에도 강도들에게 불리한 증언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이 심리는 약자나 포로의 운명에 처한 사람이 생사 여탈권을 쥔 힘있는 사람에게 심적으로 의지해 자신의 생명이나 안전을 도모하려는 심리적 상태와 더불어 일종의 동정심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에 따라 극한의 상황에서 심한 스트레스와 두려움에 떨고 있을때 자신을 해치지 않고 호의를 베푸는 점인들에게 온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더 납득할만한 상황은, 인질강도 상황에서 범인이 주는 인권의 침해를 어쩔수없는 불가항력으로 받아들이고, 가끔식 범인들이 베푸는 호의에만 마음을 쓰는 것이죠. 이런 극한 상황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심리가 나타나면서 스톡홀름 증후군은 인질구출작전에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이 스톡홀름 증후군은 세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고 합니다.

1단계 : 인질들은 자신이 처한 극한상황에서 인질범들이 자신을 해치지 않는 것을 고마워하고, 인질범에게 온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2단계 : 인질들은 위험을 초래하며 그들을 구출하려고 시도하는 경찰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느끼게되고,

인질범에게 동정심을 느끼게 된다.

3단계 : 인질범들도 그들의 인질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인질과 인질범들은 모두 함께 고립된 상황에서, 두려움을 같이 하는 '우리'라는 믿음이 생겨난다.

 

여기서 잠깐 스톡홀름 증후군에 반대가 되는 증후군은 무엇일까요?

인질들이 인질범에게 동화되는게 스톡홀름이라면 인질범이 인질에게 감정을 느끼는 반대현상인

라마 증후군에 대해 잠깐 알아볼게요~


리마증후군

라마증후군은 인질범들이 인질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인질들에게 정신으로 동화되어 자신을 인질과 동일시함으로서 공격적인 태도가 완화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라마라는 용어는 1996년 12월17일 페루 리마의 일본대사관 인질사건에서 유래된 용어입니다.

당시 페루반군들이 일본대사관을 점거하고 400명을 억류하면서 시작돼 1997년 4월23일 장장 126일간 이나 이루어졌습니다. 결국 페루 정부의 강경진압으로 인질범 전원이 사살되는 것으로 끝이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질들과 함께 지냈던 반군들은 점차 인질들에게 동화돼 가족과의 안부편지, 미사 개최, 의약품의류 반입 등을 허용하고 자신들의 신상을 털어놓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후 이런 현상을 심리학자들은 리마 증후군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스톡홀름 증후군 증상

- 가해자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

- 경찰의 구조 시도를 거부한다.

- 가해자의 편에 서서 옹호한다.

- 가해자를 기쁘게 하고자 노력한다.

- 가해자를 위한 불리한 증언을 회피한다.

- 가해자에게서 도망치는 것을 거부한다.

 

내용출처 - 네이버 지색백과 심리학 용어사전 스톡홀름증후군

 

스톡홀름 증후군의 대표적인 사례

 

- 인 패티 허스트 사건

인 패티 허스트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974년 2월 4일 미국 신문재벌 상속녀였던 19세의 패티 허스트는 극좌 게릴라 단체인 SLA에 납치됩니다. 그녀 아버지는 언론재벌있고, SLA는 그녀의 몸값으로 소외계층에게 100만 달러가 넘는 무료급식을 하라고 요구하였습니다. 허스트 일가는 그 요구를 들어주었나, 몰려든 취재인과 민간인들을 포함해서 무료 배급소는 난장판이 된채 조기 중단외었습니다.

그로부터 몇달 후 방송국에 보낸 이 사진은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어요.

그녀는 녹음음성을 총하여 자기 가족을 비난하였으며, 자신의 약혼자에겐 성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였으며, 그녀는 인질펌의 한남성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다른 테러범들과 같이 은행에 기관총을 갖고 들어가기까지 합니다. 그녀의 아버지 랜돌프 허스트는 단체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었으나 그녀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게 됩니다.

결국 그녀는 FBI 리스트에 오르는 범죄자가 되고 납치된지 2년 만에 무장범들과 같이 활동하던중에 경찰에 잡히게 됩니다. 법원은 그녀에게 7년의 징역형을 선고하고 22개월만에 카터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풀려나게 됩니다. 이 사건은 이 후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일어난 25대 범죄 사건에 이름이 오르게 됩니다.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라 그런지 이 후 1988년 패티허스트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미국에서 방영되었고, 2004년에는 미국문단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작가 수잔 최가 그려는 다룬 소설 미국여자를 출간하였습니다. 우라나라에서도 서프라이즈에서 그녀 스토리를 방송해준 적이 있습니다.

 

- 리들리 아프가니스탄 사건

전직 기자인 이본 리들리는 2001년 9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잠입취재를 하던 중에 탈레반에 납치되었다가, 석방된 후 2003년 8월 런던으로 돌아온 그녀는 이슬람으로 개종을 하게됩니다. 처음부터 개종을 할 마음이 있었던건 아니였다고 합니다. 그녀는 피랍 중 탈레반의 개종 요구를 거부했지만, 풀려나면 꾸란을 읽겠다는 약속을 하였고, 풀려난 이후 정말 꾸준히 꾸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이슬람교가 여성을 무시하는 종교가 아니란 것을 알게되고 이슬람교로 개종을 한거죠.

사실 그녀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성가대 활동과 주일 교사로 일할 정도로 헌신적이었는데 개종은 가족에게 충격 그 자체였을 겁니다. 그녀가 매일 하루에 다섯번씩 기도를 하고 스카프를 써서

머리를 감싸고 다니는 걸 보면 그녀역시 진심으로 종교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 후 이슬람을 방어하기 위해 논란의 소지가 많은 견해들을 피력했으며 오히려 서구를 강력하게 비판하였습니다. 그녀는 이슬람이 여성을 평등하게 대우하고 그들의 권한을 인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리들리는 서구 언론이 탈레반을 불공정하게 취급한다고 지속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녀의 이의 제기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리들리를 스톡홀름 증후군의 희생자로 보고 있습니다. 혹은 또 앞으로 또 붙잘힐 지 모르는 종군 기자들을 위해 그들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일부로 이슬람을 고수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스톡홀름에 대한 희생자도 아니고, 일부로 척하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진실은 그녀 마음속에 있을 거 같네요.

 

- 태국여성 감 후 성매매 강요 사건

우리나라에서도 스톡홀름 증후군 사건으로 의심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경북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타이마사지 일자리 등을 빌미로 태국인 여성들을 불법으로 입국시킨 뒤 여권을 빼앗고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A(36)씨와 B(36)씨 등 6명을 구속하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3명은 2016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울산 한 오피스텔에서 태국인 여성 7명을 감금 후 성매매를 강요해 31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는 지난 2월16일부터 최근까지 경북 경주 한 원룸에서 A씨와 똑같이 태국 여성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해 대금 400여만원을 챙겼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태국에서 여성들을 모집하는 브로커들로부터 여성 1인당 420만원을 내고 태국 여성 7명을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을 통해 불법으로 입국시켰습니다. 이들은 태국 여성이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여권을 뺏고, 숙소로 데려가 강간 등을 하며 여성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성매매 홍보용으로 프로필 사진 등을 촬영했습니다.

또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성매수자(350~400명)를 모집하여 태국 여성들을 차에 태워 모텔 등으로 이동하며 성매매를 알선시켰습니다.

이들은 태국여성들이 외부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원룸 창문을 짙은색으로 가리고 창문을 열지 못하도록 했다. 이들은 브로커들에게 지불한 소개비를 메꾸기 위해 태국 여성들에게 체류 기간인 3달 안에 의무적으로 60회에 걸친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했습니다.

태국여성들은 강요에 의해 성매매를 한 지 15일에서 20일 만에 의무 성매매 60회를 채웠으나 이들은 횟수를 채운 여성들을 지속적으로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했습니다.

피해 여성들 중 일부는 성매매를 60회 넘게 한 뒤부터 이들이 돈을 주자 '이들 중 착한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등의 스톡홀름 증후군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가 이글을 쓰면서도 화가나네요~여성들을 구출한걸로 끝내는게 아니라, 그 성매수자들을 싹 잡아서

처벌 다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신주쿠 여고생 납치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일본 영화 '완전한 사육(특히 신주쿠 여고생 납치 사건)'에서 이 증후군을 소재로 다룬 것으로 유명합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한 중년 남자가 여고생 하나를 납치해서 감금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여고생이 극렬히 반항하다가 나중에는 인질범과 동화되어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 시리즈를 보면서 혹시라도 나쁜 맘을 먹는 사람들이 있을지 걱정되었는지 시리즈들 중에는 납치당한 여성이 스톡홀름 증후군을 일으킨 척했다가 범인에게 죗값을 치르게 하는 편도 있습니다.

실제로 범죄에서 모든 인질들이 스톡홀름 증후군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 가정폭력
사실 스톡홀롬 신드롬의 또 다른 대표적인 예가 가정폭력을 일삼는 남편이랑 살면서도 남편을 정서적으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들에게도 나타납니다. 가정폭력

신고 받고 출동하는 경찰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부인들때문에 처벌을 못하는 경우도 있죠. 물론 반대로 가정폭력은 아직도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알아서 해결하라는 조치도 있을 수 있죠. 사실 사랑해서 결혼하고 동등하고 평등한 관계를 유지해야하는데, 어떤 내 소유나 노예를 얻는게 아니자나요. 가정폭력은 절대 용납되선 안되는 우리 사회의 악인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폭력으로 육체적인 피해만 받는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무력감에 노출되고 자존감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렇게 사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절대 그 폭력에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맞고 살수 있는지 경찰서가 저기 밖에 있는데라고 이해를 못하지만 매일같이 자주 폭력에 노출되는 사람은, 심리적으로 무력감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데이트 폭력

연인관계에서 데이트 폭력을 당해도 당장 헤어지지 못하고 용서하고 다시 만나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사실 데이트 폭력이라는게 무슨 뼈가 으스러질정도로 때리는게 데이트 폭력에 국한되는게 아니에요.

때리려는 시늉 자체도, 그리고 폭언도 전부 데이트 폭력이랍니다.

전에 의학전문 대학원생이 여자친구가 전화를 성의 없이 받았다는 이유로 폭행이 4시간 반에 걸쳐서 여자친구를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사건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같은 학교 학생이었던 피해자와 가해자는 학교측의 미온적인 대처로 인해 함께 수업을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그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컸을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실제 우리가 뉴스에서 자주 들어서 무뎌졌을수도 있으나, 여자친구의 헤어짐 통보에 여자친구를 살해하는 사건은 해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데이트 폭력은 신고조차 쉽지 않고, 증거조차 당사자가 모아야 입증해야하는 어려운 싸움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영원히 남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보호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어찌보면 정말 속이 터지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쁜 사람들에게 자유도 빼앗기고, 억류가 된 것도 모잘라서 정신까지 그들에게 지배당한다고 생각하니,

이쯤되면 모든걸 다 잃어버린 느낌을 받을 거 같아요. 나를 해치지 않아서 오히려 나한테 친절을 베푼다고 생각한다면 그 당시에 얼마나 무섭고 스트레스를 받는지 물론 그 입장이 안된 사람은 절대 모를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친절을 받아들이는 것만이 내가 살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될 수 있는 거니까

요. 이런한 생각이 가해자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가해자의 폭력적 행동을 합리화하게 되는데, 이것은 

가해자에 대한 증오보다도 클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신체적 반응들,,긴장이나 발한 심박수 증가 등을 좋아할 때 느끼는 신체적 반응으로 뇌에서 잘못 처리해 상대에 대하여 호감을

느낀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가해자가 피해자의 정신까지 망쳐놓기 때문에 일반 범죄인보다 더 무거운 가중처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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