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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자기 감정을 숨기고 웃는 얼굴로 미소지은 적 없으신가요?

저도 회사에서는 감정을 숨기려고 노력하고 항상 평온한 마음으로 일하려고해요.

왜냐하면 그게 회사에서는 프로이자,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힘들때

눈물이 아닌 헛웃음이 나는게, 슬픔을 빨리 극복하는게 도움이 된다 생각했고요.

왜 사람들이 억지로라도 웃는게 건강이나 마음에 도움이 된다고 하자나요~

 

하지만 이것도 너무 억누르다 보면 병이 된답니다.

일명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고 불립니다.

의학 용어로 가면성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웃는거조차 우울증이 된다니, 우울증에도 종류가 많은 거 같습니다. 웃는 얼굴사이로 나의 괴로움과 우울함을 감추는게 더 마음이 아파지기도 하네요.

 

스마일 마스크란?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어서, 화가 나거나 슬플 때도 겉으로 웃는 증상을 말합니다. 스마일 마스크라는 가짜 표정의 가면을 쓰고 속으로는 슬픔과 분노를 감추고 있다는 점에서 ‘가면 우울증(Masked depression)’과 유사합니다.

 

스마일 마스크의 증상

- 식욕 감퇴, 성욕 저하

겉으론 웃지만 속으로는 늘 우울해하기 때문에 식욕이 감퇴되고 성욕이 저하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피로감,불면증

-무력감, 잦은 회의감

 

스마일 마스크는 누구에게나 오는 것일까요?

 

스마일 마스크라는 말은 일본 쇼인여대의 나스메 마코토교수가 처음 사용한 심리학적 의학 용어입니다. 마코토 교수에 의하면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경우 언제나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 자신의 고용 상태를 지속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마음 상태와 상관없이 언제나 고객에게 미소를 지어야만 합니다. 고객은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당연한 의무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실제 감정을 억누른채, 늘웃는 얼굴로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감정 노동자나 경쟁에 내몰리는 직장인에게서 흔히 보이는 스트레스 증상이라 볼 수있습니다.

주로 전화상담원, 판매원, 항공기 승무원등 감정노통자들에게 나타나지만, 일반 직장인들도 사실 예외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내가 사장이 아닌이상, 원만한 대인관게를 위해 웃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중에서도 감정노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종을 알아보았습니다. 지난 2012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노동자 5천6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항공기 승무원이 심각도 5점 만점에 4.7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땅콩회항 사건이 떠오르네요~라면사건도 떠오르고요~그 다음 홍보도우미 4.6점,

휴대폰 판매원 4.5점, 장례지도사 4.49점, 아나운서·리포터 4.46점, 식당종업원 4.44점, 검표원 4.43점,

패스트푸드점 점원 4.39점, 콜센터 상담원 4.38점, 미용사 4.35점, 텔레마케터 4.35점, 은행창구 직원 4.34점 순이었습니다.

요즘은 공무원, 의사, 교사, 변호사 같은 고급 서비스 직종조차도 감정노동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옛날이었으면 선생님 그림자도 밟으면 안된다고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새는 학부모들이 와서 교사를

바로 때릴 정도로 교사의 권위는 많이 떨어진 거 같습니다.

 

거기다 콜센타 업무를 하시는 분들은 감정노동의 대표적인 직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텔레마케터와 직접 대면하지 않는다는 익명성을 뒤에 업은 고객들이 쉽게 막말을 일삼기 때문입니다.

진상고객들은 아무리 친절하게 응대해도 욕을 하거나 성희롱을 하기도 합니다.

텔레마케터들은 바른 정보를 전달했어도 고객이 맘에 안 든다고 욕을 했을때 똑같이 욕을 할 수 없습

다. 이런경우 겉으로는 친절을 베풀어도 속으로는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로 자기감정을 잃어버린 기분에 빠져들기 쉽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에 콜센터 업무를 하시는 분들에 대한 업무가이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진상고객이 욕을 하면 1,2차에 따라 경고를 주고 3차에는 전화를 먼저 끊을 수 있단 가이드인데요, 어찌보면 이런 가이드도 너무 당연한건데 이전엔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메뉴얼이 없었다는 것이

의아하기도 합니다.

어느 회사에서는 모든 전화상담 내용을 녹음하고 그 자료를 평가하는가 하면 백화점에서는 미소의 여왕을 은행에서는 가장 친절한 직원을 평가합니다. 그 평점자체가 자신의 고용에 대한 소위 밥줄이 달려 있기 때문에 고객의 평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나쁜평이라도 들으면 점수자체가 깍이기 때문에 일을 똑같이 해도 감정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더 피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지 지나치면 좋지 못한거 같아요~전 옛날에 전자기기를 삼성에서 파견나오신 직원분이 설치를 해주셨는데 정말 친절하시더라구요. 그 분이 친절하게 설치를 하고 우리집에서 나가자마자 오분만에

본사에서 그 서비스 만족도에 대해 평가를 해달란 전화가 왔어요. 전 그분이 친절하기도 했지만, 업무에 영향이 있을까봐 정말 친절했다고 말하고 끊었는데요. 생각해보니 그분이 마음에 나오는 친절함이 아니라 자신에 고용에 영향이 있을까봐 친절하게 해준가란 생각에 뭔가 마음이 자연스럽지 않았어요.

그렇게까지 친절하게 하지 않아도 적당하게 자기일하고 서로 매너있게 인사해도 되는데 말이지요.

뭔가 과도하게 부자연스러운 서비스라고 할까요~주는 사람도 그걸받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균형잡힌

서스를 우리가 추구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거기다 서비스업을 하는 직원들에게 고객이 왕인 것처럼 받들라는 메뉴얼은 직원에게 기계적인 감정을 강요할 뿐 입니다. 심지어 고객이 갑질을 하고 무릎을 끓히는 등 굴욕적인 행동에 사장이 나와서 직원을 오히려 나무란다면, 우리사회 약자는 누가 보호하는 걸까요? 고객에게 당하고 회사에 당한다면 사실상

보호 받지 못하는거죠.

 

그럼 이게 서비스업쪽에만 한정된 것일까요? 아닙니다. 한 취업포털 사람인에선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41%가 스마일마스크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게 밝려졌습니다.

 

만약에 찡그리고 일하다간 동료들이 무슨일이냐고 묻고, 무슨일인지 말하고나면 속이 편해야하는데 더 편하지 않고..왜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보면 답이나와요. 직장에서 모든 사람을 친근감있게 대해야 하지만, 실제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를 직장에서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죠. 친근하게는 대하지만, 내 솔직한 모습과 마음을 보여주기가 부담스러운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직장은 마음맞는 사람끼리 모이는 친목동호회도 아니고, 자선사업을 베푸는 곳도 아닌, 수익을 내야하고, 직장안에서도 성과를 경쟁해야하는 경쟁상대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인거 같아요.

 

그러고보면 매일 웃어야하는 연예인들은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연예인들이 항상 웃으며 즐거워보이지만, 가족들 이름까지 올라와 악플공격을 받을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니까요. 얼마전 신봉선은 자신의 악플에 싫어요라는 비공감을 눌러 스트레스를 해소한단말에 많은 연예인들도 공감했단 기사를 보셨을거에요.

연예인들은 대중의 사랑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타인이 나를 비호감으로 느끼는걸 다룬사람보다 더많이 신경쓸수밖에 없을거에요.

한 예로 어떤  중년 탤런트는 자식을 사고로 잃은 뒤 가면성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건망증으로 대본을 외우기가 어려웠고 폭식으로 몸무게가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또 수년전에는 한 유명 연예인이 자살했을 떄 어떤 동료 연예인이 바쁜 스케쥴로 장례식에 가지 못했다며 스스로를 이렇게 자책했죠. "결국 난 딴따라 삼류 연예인이라 누나 떠난 내일도 방송에서 웃겠죠"라고 했습니다. 슬픔속에서도 슬픔을 표현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한거죠.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들은 언제 식어버릴지 모르는 인기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악성 댓글에 시달

려도 언제나 밝은 얼굴로 악플도 소중한 관심이라고 말하기까지 하니까요. 제가봤을땐 무관심이 가장 슬프지만, 악플은 그냥 악플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죠. 이렇게 우울증에 걸린 연예인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이는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되고 그 파장으로 베르테르 효과가 일어나, 다른 여러사람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스마일 마스크 극복 방법 (제 주관적 생각이 포함되었어요)

 

1. 거절하는 습관들이기

자신이 스마일마스크 증후군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마스크를 벗어버리려 노력해야합니다. 모든 사람의 평가에 신경쓸 필요없고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의무도없습니다.다른사람의 내키지 않는 요구에는 정중히 거절하는 법을 터득해야합니다.  내키지 않는 요구에 거절하는것이 그사람과도 장기적으로 봤을때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여러 도움의 요청을 거절하기가 모해 계속 해왔다면, 나중에는 도움을 요청했다가 거절하면

오히려 요청한 쪽이 섭섭해하는 상황도 생깁니다. 그런거 보면 사람이 참 간사한거같아요~

 

2. 내 감정에 솔직해지기

보통은 내가 지금 슬픈지 기쁜지조차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감정에 신경쓸 이유나 여유가 없는 것이지요. 이렇게되면 친한 사람에게도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 마음이 이래서 편하지 않아~내 마음이 이럴 떄 힘들어라고 말하는 연습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3.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으세요~!

스마일마스크 증후군은 미래에 대해 비관적으로 바라보며 자신을 실패자라고 여깁니다. 자신의 모습을 실망스럽게 여기고, 일하지 않아도 피로감ㅇ르 느끼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게 중요합니다.

 

4. 혼자만의 시간 갖기

많은 사람들의 자신에 대한 평이 신경쓰이고, 업무에 대한 부담감도 크다면, 혼자만의 시간을 갖어보세요. 꼭 오늘 점심을 누군가와 먹지 않아도 되요~오늘은 속이 안좋아요~하면서 혼자 나가서 산책을 해도 되고 스타벅스에 앉아 커피와 빵으로 좋아하는 게임을하며 점심을 보낼 수도 있어요~

누군가와 만나는 것도 귀찮다면, 퇴근 후 산책이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보세요.

아니면 저처럼 자극적인 좀비영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습니다.

 

내가 혹시 스마일마스크 증후군이 아닌지 자가테스트를 가져왔습니다.

체크된는 항목이 많을 수록 스마일마스크 증후군에 의심된다고 볼 수 있어요

[스마일마스크 자가 테스트]

1. 원인은 알 수 없는데, 죄책감이 든다.

2. 갑자기 슬퍼진다.

3. 나는 실패자다 라는 생각이 든다.

4. 비관적인 미래에대해 자꾸 생각이 든다.

5. 모든 원인이 나에게 있는거 같고, 나의 잘못에서 부터 시작됐다고 느낀다.

6. 자살에 대해 생각을 했다.

7. 평소에 눈물이 자주 난다.

8. 배가 고픈데도 별로 식욕이 안생긴다.

9. 내가 추하다는 생각이 든다.

10. 잠드는 것이 힘들다.

11. 체중이 갑자기 감소하였다.

12. 다른사람과 비교했을 때 열등감이 심하다.

13. 지금까지의 내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느낀다.

14. 타인과 함께하는 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15. 건강에 대해 나쁜 생각이 든다.

16. 짜증이나 화를 자주 낸다.

17. 일을 하지 않아도 자주 피곤하다.

18. 어떤일을해도 의욕이 떨어진다.

19. 세상의 모든 것이 불만족스럽단 생각이 든다.

 

전 가끔 생활하면서 제 감수성이 너무 풍부하기 때문에, 늘 평온하고 웃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어요.

슬프면 슬픔이 바로 묻어나고, 화가나면 난 화가 안났는데 라고 말하면서 얼굴은 이미 시뻘개져 있었거든요. ㅎㅎ 그래서 일명 포커페이스라고 하죠~늘 한결같은 표정을 하고 아무일없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대단해보이고, 굉장한 멘탈자로 보이거든요. 저의 유리멘탈을 매일 한탄하며~~

그래서 나역시도 프로처럼 늘 웃는 얼굴로 지내볼려고도 했는데요~내 얼굴은 웃지만 내 마음이 우울하면 그 자체로 제가 고장난거 같더라구요. 우울한 감정을 오랫동안 지속하는 것도 안좋지만 우울할땐

우울할 수 있는거다라고 받아들이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되요.

 

특히 집에 와서는 스마일마스크를 쓰고 있을 이유가 없자나요~가족한테 화풀이하란 말은 절대 아닙니다. 나의 소중한 가족과 배우자에게는 오늘 있었던 일들과 감정에 대해 편하게 차마시며 털어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거같아요.

 

24시간 무대에서 연기할 순 없자나요~사실 직장인에게 어느정도  스마일마스크가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12시간 정도만 하고 무대뒤로 내려오란 거죠~^^

 

그런데 이런 문제들을 다 개인이 해결하라고 할 순없습니다. 취업도 더 노~~오력해라, 돈도 더 아껴라~~제가 제일 싫어하는 커피값 모아 저축하기 등등 이런식으로 개인이 뭔가 더 참아가며 절약하며 사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정노동은 더 이상 개인이 해결할 수 없으며 회사에서 우리의 우울증을 치료해 줄 수도 없을 것입니다. 회사에서는 이 일을 얼마나 빨리 더 많이 하는데에만 관심이 있으니까요. 이미 유럽에서는 감정노동이

미래 사회를 위협하는 10대 심리적 위험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산업재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개인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해결할 문제로 본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감정노동의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을 최초 산업재해로 인정하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캐셔로 일하던 중년 여성 종업원이었습니다. 그녀는 고객에게 참을 수 없는 성희롱을 당한 뒤 대인기피증과 불면증, 심장이 울렁거리는 증세로 업무를 지속할 수 없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별다른 대처를 해주지 않았고, 이에 분노한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해 보다 체계적으로 대처하였습니다. 사실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산업재해라고 하면 회사안에서 일을 하다가 신체적인 상해로만 생각하는데요. 회사에서 다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산업재해로 인정받기는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좀 더 나은 사회로 가려면 감정에 대한 정신적인 것도

산업재해로 인정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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