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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화 미비포유 감상후기 남겨드려요~(스포있습니다.)

 

제가 멜로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요, 이 영화를 본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주연배우가 에밀리아 클라크~왕좌의 게임 용의 어머니가 나오기 때문이죠~ 이 영화에선 금발이 아니라 처음에 바로 알아보기 힘들었답니다. 그녀의 연기변신이 기대도 되고, 시간도 때울 겸 가볍게 본영화가 저의 인생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해주었답니다.

 

 

줄거리는 사실 인생의 흙수저인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가 직장에 짤리고 새 직장을 알아보다가 전신마비 환자 윌의 임시 간병인이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입니다.

윌은 원래 잘나가던 젊은 사업가였기 때문에 자신이 전신마비를 받아들이지 못하겠죠. 그래서 마음역시 닫혀있다보니 간병인도 계속 바뀌게되죠. 결국 그 앞에 루이자가 나타나자 역시나 퉁명스럽게 그녀를 대합니다. 하지만 루이자의 진심어린 말들, 행동들에 결국은 윌도 마음을 열게되는 내용입니다.

 

영화 중간엔 루이자의 우스꽝스러운 패션, 흙수저 스펙, 썰렁한 넝담의 시골아낙네 같은 모습이 만약에 윌이 전신마비전이라면 둘이 서로 마음을 열 수 있었을까? 윌의 전 약혼녀는 루이자와 전혀다른

세련된 도시여자 였거든요. 

어쩌면 그 윌앞에 닥쳐온 장애가 상대방의 내면을 들여다보게끔 만들어준게 아닐까?

잔인한 고통속에서 얻은 작은 깨달음이 진정한 사랑을 알아보게 해준게 아닐까하고요..  

 

만약 결말이 루이자랑 결혼해서 서로 아껴주고 윌의 평생의 반려자이자 간병인이 됐다고 한다면..

좀 현실성없지만 역시 영화는 해피엔딩이라 생각했을 겁니다.

그리고 제 맘도 즐겁게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을 거에요.

 

하지만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니었습니다. 결국엔 남자가 스스로 안락사를 선택을 하게됩니다.

꼭 안락사를 했어야만 했는지, 자기 자신의 인생을 그렇게 다 포기해도 되는지 반대의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솔직한 심정으로 장애의 정도가 극복하기 힘들지 않았나합니다.

팔이라도 움직이거나 다리라도 뭔가 하나 움직인다면, 작은 시작부터 노력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윌은 전신마비에다가 매일 힘든 고통을 견디고 견뎌내야했죠.

그의 선택을 비판만 할 수 없는 솔직한 심정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장애라는 거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후천적 사고 계속해서 많은 확률로 발생합니다.

내가 윌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내가 루이자라면 어떻게 선택하였을까? 너무 다들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끊임없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안락사를 비관적으로 생각했던 저에게 굉장히 충격적인 대사가 와닿았습니다.

윌이 루이자에게 말합니다. 나는 내인생을 사랑했어요..진심으로요

전 그 한마디로 윌의 존엄사를 이해했습니다. 

내 인생을 정말 사랑했고, 행복했었기 때문에 그게 나의 인생의 모든 것 이라 생각했고, 지금의 인생은 

나의 인생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거죠. 그사람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애착이 있었던거게요.

제가 반성이 되더라구요. 매일 피곤하다 힘들다..오늘 하루가 빨리 갔음 좋겠다..빨리 금요일이 왔음 좋겠다..주말에 티비보고 멍때려야지만 생각하거든요. 내가 내 인생을 치열하게 소중하게 행복하게 더 가져와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 삶에 대한 애착 열정은 내가 식으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민은 짧게하고 내 시간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보내는 것만큼 좋은게 있을까요?

 

제 인생영화 미비포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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